안녕하십니까!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비트코인이 상승 이유에 대해 제 생각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들어가기 앞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본정보와 당시 생각한 비트코인 상승 이유는 아래 이전 글을 참고해 주시면 더 유익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1/01/05 - 비트코인 vs 금 (feat. 달러 인덱스)
지난번 상승 이유에는 '인플레이션 방어 / 채굴 비용 상승(비트코인 반감기) / 주요국의 디지털 화폐 적용'을 언급해 드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지난 비트코인 상승 추세에 비해 조정 후 더 급격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그 배경에 어떤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 편입
기관투자자 포트폴리오의 핵심 전략은 투자 자산 가격 변동성에 따라 발생 가능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이른바 '리스크 헤지'라고 합니다.
리스크 헤지는 음의 상관관계(두 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서로 반대인 관계)에 있는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서 하락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지 하기 위한 '금', 주식 가격 하락에 대비한 '채권' 등 안전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포함하여 투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산인 부동산 및 주식의 가격 흐름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특징을 가진 비트코인이 투자 자산의 변동성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부동산 및 주식 가격뿐만 아니라 금을 포함한 원자재 가격까지 같이 상승시켰습니다. 최근 농산물과 유가까지 오름세이므로, 물가가 조만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가만 올라가면 어떻게 될까요?
소비자물가는 오르는데 은행 금리가 그대로이면, 자산가치는 하락합니다. 예를 들어 물가가 1년 동안 10% 상승했는데 은행 2% 예금에 돈을 넣어놓으면 앉아서 1년 후에 8%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부동산 상승장에 집을 못 산 사람을 '벼락 거지'라고 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입니다.
금은 안전자산이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 수단이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과 흐름을 같이 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금에 투자한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가격 조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자 자산 가치의 변동성을 완화시키기 위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넣은 것입니다.
말 그대로 반대 포지션의 옵션 매수행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미국 연준에서 공급하는 유동성이 감소될 때 유동성 때문에 오른 자산은 하락할 테지만, 주요국 중앙은행이 발행한 국채는 감소하지 않을 것입니다.
비트코인 탄생 배경에는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이 야기한 화폐가치 하락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시장 유동성과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다른 자산에 비해 적다고 가정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비트코인의 상승과 하락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가상 화폐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 가격이 올라가고, 기대감이 하락하면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입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다는 장점이자 단점이 기관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들어가게 된 계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 글로벌 기업들의 비트코인 사용
세계 최대 간편 결제 기업 페이팔의 댄 슐먼 CEO는 작년 12월 2일 글로벌 IT 콘퍼런스 '웹서밋 2020'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페이팔 이용자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개 가상 화폐로 전 세계 2600만 가맹점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페이팔 이용자가 물건을 구입하고 가상 화폐로 결제하면, 페이팔이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가상 화폐를 달러로 바꾼 다음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전 세계 3억 5000만 명의 이용자를 가진 페이팔이 가상 화폐 결제 서비스를 도입하자 시장은 말 그대로 폭등했습니다.
페이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 비자(VISA)는 이르면 내년부터 스테이블코인 'USDC'로 결제할 수 있는 법인용 신용카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 달러나 유로 등 법정 화폐와 연동되어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의미함.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같은 다른 가상 화폐보다 가격 변동성이 낮은 특징이 있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도 달러에 1대 1로 연동되는 가상 화폐인 '디엠(Diem)'을 올해 초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1차 폭등의 뒤에는 페이팔이 있었다면, 2차 폭등의 뒤에는 애플과 테슬라 일론 머스크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달 현금 수익을 극대화하고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15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매입하였으며, 테슬라 자동차 판매 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한, 애플 역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폭등시켰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자체는 보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므로, 아이폰에 장착된 '애플 월렛'을 활용하여 암호화폐 거래사업에 뛰어든다면 기존 산업 구도를 뒤엎을 수 있다는 업계 전망도 나옵니다.
어떤 자산이든 급등할 때는 주변에 긍정적인 뉴스가 범람합니다. 이때 현명한 투자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투자금액의 5% 이내 정도는 비트코인에 넣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투자의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는 것과 가끔 뉴스로 접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항상 하락장의 작은 손실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욕심을 조금 덜어내고, 현명한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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