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개인은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시장을 이기는 방법)

by 돈 굴리는 남자 2021. 2. 3.
반응형

안녕하십니까!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개인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년들의 영끌 자금 증권시장 유입

2020년 3월 전 세계 경제지표가 대부분 무너졌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인해 역사상 손꼽힐만한 주가지수의 폭락이 있었습니다. 

2020년 2월 12일 29,348 포인트였던 다우존스 지수는 한 달여 만인 3월 23일 18,591 포인트로 약 37% 급락했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2020년 3월 5일 2,085 포인트에서 3월 19일 1,457 포인트로 약 30% 폭락하였습니다.

전 세계 주가지수는 아래 그림과 같이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폭락하였습니다. 

[출처 : 시사인]

 

전 세계 정부는 기업의 연쇄적 부도와 대량 실업을 방지하기 위해 전례 없는 재정정책을 단행하였습니다.

2021년 1월 19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전 세계 코로나 관련 정부 재정지출이 약 13조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통해 공급한 돈이 약 3.7조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많은 자금이 단기에 시장에 풀렸는지 짐작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

 

비상식적인 유동성은 월급과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폭등시켰으며, 폭락한 주가도 순식간에 끌어올렸습니다. 

비합리적인 폭등은 개인 투기자금을 끌어들였고,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키우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해 국내 6대 증권사에서 새로 개설된 증권 계좌는 723만여 개이며, 올해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주식은 24조 5천억 원 규모입니다. 

 

유동성 공급에 의한 자산가치 상승은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및 세금 규제가 심한 부동산을 매수하기엔 자금여력이 없는 청년들은 주식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 아니면 부동산처럼 영영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공포 심리가 청년들로 하여금 레버리지 투자(대출을 통한 수익 극대화 전략)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1년 동안 개인들이 증권사를 통해 대출한 금액은 약 10조 원에 달하며, 투자 손실 가능성이 높은 레버리지 투자는 초보 투자자가 감당하기 어려운 투자 전략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개인 투자자 손실 종목은 지난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산 'KODEX 200 선물인버스 2X'가 있습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가 하락할 때 하락률의 2배만큼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ETF(상장지수펀드)로써 '곱버스'라고도 불립니다.

대출을 통해 이미 레버리지 투자를 계획한 개인투자자가 레버리지 상품인 곱버스에 투자함으로써 레버리지는 극대화되었지만, 계속되는 코스피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최고가 대비 거의 6분의 1토막이 되었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증권사의 반대매매 

반대매매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준 후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주식담보비율의 약 140%) 밑으로 하락하면 해당 주식을 강제로 팔아치워 대출을 회수하는 방식입니다. 

주가 변동으로 인해 주식담보비율이 기준치 이하가 될 경우, 증권사는 담보된 주식을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매도 수량을 산정하고, 장 개장 전 동시호가로 한 번에 매도합니다. 이런 이유로 주가가 조정국면에 있을 경우 투자자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매도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한, 증권사 신용대출 금리는 연 3.9~9.5%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인 연 2~4%보다 2배에 가까운 비싼 대출금리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높은 대출금리에도 불구하고 아래 그림과 같이 개인의 신용잔고 추이는 계속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지금은 22조에 가까워졌으며, 급기야 증권사들은 신용융자 거래를 중단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증권사는 자기자본에 비례해 신용공여 총액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자본시장법상 자기 자본 3조 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신용공여 총합계액이 자기 자본의 200%를 넘을 수 없으며, 그 외 대부분의 증권사는 100%로 제한됩니다. 

 

[출처 : 시사저널e]

 

한마디로 개인투자자가 끌어 쓸수 있는 자금은 모두 끌어 쓴 것입니다. 

물론 대출금리가 증권사보다 더 비싼 저축은행이나 사채(사금융)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일단 제도권 금융에서 끌어 쓸 수 있는 금액은 모두 사용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대출을 많이 받은 개인 투자자가 매수한 주식이 조정을 받을 경우, 증권사 반대매매로 인해 더욱 크게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 조선일보]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저항운동

미국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세력(헤지펀드) 간의 게임스탑 주가를 사이에 둔 전쟁은 주가 급등현상을 야기했습니다. 지금은 주가가 많이 조정된 것처럼 보입니다만, 개인적으로 게임스탑 사건은 군중심리의 무서움과 개인들의 끝없는 탐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저도 자금력을 이용해 이익만을 추구하는 헤지펀드를 혐오합니다. 하지만 그들을 벌할 수 있다는 순간의 희열을 위해 제 인생을 걸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 공매도 주식은 셀트리온 주주를 포함한 다른 개인투자자들은 아니었나 봅니다. 

셀트리온은 게임스탑 사건 이후 급등하였으며, 게임스탑 주가가 조정되자 다시 조정되는 모습입니다. 

 

과연 이 과정에서 누가 돈을 벌고, 누가 돈을 잃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여론몰이를 했던 사람들은 돈을 벌고, 복수심에 타올랐던 투자자들 또는 게임스탑 같이 단기간에 몇십 배의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만 손해를 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를 이기는 방법

앞서 언급된 3가지 사건을 통해 개인이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는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이는 개인투자자가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는 의미이지 기관투자자(또는 시장)보다 나은 수익률을 낼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래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를 앞설 수 있는 장점 2가지와 이를 활용한 투자전략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관투자자 대비 개인투자자가 가진 최대 장점은 '자유로운 투자 기간'입니다. 

 

개인투자자는 투자 기간에 따른 수익 성과에 대한 압박이 없으나, 기관투자자는 주기적으로 벤치마크 지수 보다 상회하는 수익률을 달성해야 하는 압박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투자자가 기관투자자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우량주에 집중 투자'할 수 있습니다.

 

기관투자자는 투자자금 규모가 너무 커서 좋은 기업을 발견해도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의 한계가 있습니다. 또한 자금 운용규칙에 따라 아무리 좋은 기업이더라도 포트폴리오를 편중시킬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개인투자자가 시간을 두고 월급의 일정 부분을 1등 기업에 분할 매수한다면, 기관투자자의 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량주 선별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워렌버핏도 추천하는 'S&P500 지수 ETF'에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매월 월급의 일정 부분을 분할 매수하시면 전 세계 대부분의 기관투자자 수익률보다 상회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근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아직도 주식 상승 여력이 많다고 합니다.

작년에 횡보 및 하락에 베팅했던 애널리스트보다는 상승에 베팅했던 애널리스트들의 논리가 우세한 시장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이들은 주가 상승 여력을 기업의 미래가치와 시장 내 유동성에서 찾습니다. 

 

기관투자자가 상승을 주장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로 기업의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간의 괴리, 기업의 성장속도 둔화 우려, 시장 불확실성 증가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도 고려해 보시는 건전한 투자 습관을 기르시기 바랍니다. 

 

어제와 다름없이 오늘도 성투하셨기를 바랍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