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전기차가 보편화되고, 배터리 시장이 커질수록 폐배터리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폐배터리 시장의 경쟁구조와 선도기업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폐배터리의 재사용 VS 재활용
전기차의 배터리 잔존 수명이 70~80%로 떨어지면,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빈번하게 요구되는 차량 충전은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용자는 해결방안으로 다른 차량 구매나 차량 배터리만 교환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때 폐배터리는 무조건 발생하게 되며, 배터리의 잔존 수명을 기준으로 '재사용과 재활용'으로 구분됩니다.
상대적으로 잉여전력 저장에 중점을 둔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배터리 잔존 수명이 70~80%라도 투자비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에 '재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배터리 잔존 수명이 30~40%가 된다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도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배터리에서 '리튬, 망간, 코발트, 니켈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한 뒤 새로운 배터리를 제작하는 '재활용'에 사용됩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 단계인 '배터리 해체 및 파쇄'와 후처리 단계인 '원재료 추출' 기술이 요구됩니다.
폐배터리 시장의 경쟁구도
전기차가 보급되면서 배터리 관련 기업의 매출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기업의 매출 증가는 미래의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해야만 향후 경쟁할 수 있는 기회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배터리 3사입니다.
삼성SDI는 성일하이텍과 제휴해 배터리 스크랩, 불량 셀 등의 원료를 추출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사인 '얼티엄셀즈'는 미국 라이사이클(Li-Cycle)과 재활용 사업을 협력하고 있습니다.
SK온의 양극재 파트너 에코프로는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로부터 폐배터리 원료를 공급받기로 하였고,
'SK온 →(배터리 공급) 완성차 업체 → (폐배터리 회수) 어센드 엘리먼츠 → (폐배터리 원료 공급) 에코프로 → SK온'
폐배터리 생태계를 완성했습니다.
글로벌 폐배터리 선도기업 (feat. 미국의 중국 배터리 견제 정책)
전기차 최대 시장은 중국과 미국입니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ction Reduction Act)이 발의했습니다.
전기차의 경우, 세액공제 및 대당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북미에서 최종 전기차 및 배터리를 조립하고, 배터리 소재의 출처는 미국의 FTA 체결국(중국 해당 안됨)'이어야 합니다.
중국이 배터리 핵심 원료이자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의 장악력을 가지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리튬 매장량은 칠레(41%), 호주(25%), 중국(7%)입니다. 하지만, 고순도 리튬 화합물을 제련하기 위해서는 중국을 거쳐야 합니다. 저렴한 인건비와 리튬 제련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용인하는 국가는 중국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석유 한 방울 안 나면서 석유/화학 수출 강국이 된 점과 유사합니다.
결과적으로 중국산 배터리 광물이 안된다면, 기존 배터리에서 광물을 추출하는 방법(폐배터리 재활용)이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재사용 및 재활용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글로벌 폐배터리 기업은 아래와 같습니다.
- GEM (중국)
- 화유코발트 (중국)
- CATL (중국)
- 유미코어(Umicore) (벨기에)
- 성일하이텍 (한국)
폐배터리 해체 및 파쇄, 그리고 원재료 추출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수반된다면 중국 3사 가운데 한 회사가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기차 선도기업인 '테슬라'의 모델S 전기차가 출시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폐배터리 시장은 아직 시작단계이며, 재이용 이후 재활용 단계까지 오기에는 조금 먼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폐배터리 시장의 미래가치를 알아보고 대응하는 게 맞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미래가치만 보고 어느 한 기업을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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