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오늘 테슬라 주가가 8%나 폭락했습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2020년 11월 수준으로 회귀하였습니다.
마치 2년 전 가격으로 회귀한 국내 주택가격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테슬라 주가 하락 이유
1) 일론 머스크 리스크
: 테슬라 주가는 금리 인상도 영향이 있지만, 일론 머스크의 개인적인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지분을 매각한 일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작년 고평가된 테슬라의 주식을 '세금 납부'를 위해 1,570만 주를 매도했습니다.
이후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주가하락을 동반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테슬라 주식 추가 매도 계획이 없다고 말했고, 지난 8월에는 트위터 인수 계약을 돌연 파기한 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한 주식 매각은 끝났다.'라고 공언하였습니다.
하지만 법적 다툼 끝에 트위터를 인수하게 되자 테슬라 주식을 팔아 현금 154억 달러를 마련했고, 이후 2차례 추가 매도를 통해 총 75.3억 달러(11월 - 39.5억 달러 + 12월 - 35.8억 달러)를 마련하였습니다.
트위터를 비상장 주식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자금이 필요했습니다.
일단 자기 자본을 만들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매각했고, 대출을 받기 위해 테슬라 지분 담보대출 및 트위터 담보 대출을 받았습니다.
테슬라 주가 하락에 따라 담보 부족으로 별도의 비용이 추가 됐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됨에 따라 대출이자 비용은 테슬라 담보 이자 연간 약 10억 달러, 일론 머스크 개인 회사가 된 '트위터'가 갚아야 할 회사 대출 이자가 연간 약 10억 달러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트위터가 적자기업이라는데 있습니다.
트위터는 작년 한 해 매출 50.8억 달러, 영업적자 4.9억 달러를 기록하였습니다.
당연히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영업 적자 + 법인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하며, 돈이 필요할 때마다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론 머스크도 감당이 안 됐는지, 신규 자금 유치를 위해 인수 두 달 만에 트위터 주식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트위터의 새로운 CEO를 찾게 되면, 트위터 CEO를 그만두겠다고 하니 지켜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2) 중국의 전기차 수요 부진
중국 전기차 침투율은 23.5%까지 상승했습니다. 올해 팔린 자동차 5대 중 1대가 전기차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비중은 60%를 넘었습니다.
따라서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기차 기업의 매출 및 영업이익에 직결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BYD의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였으며, 테슬라와 같이 내연기관차를 생산하지 않는 BYD가 10월 중국 승용차 판매 1위를 달성할 정도로 중국 내 전기차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전기차 수요를 뺏긴 테슬라의 매출은 감소하고, 중국 내 시장 경쟁을 위해 마케팅 비용이 올라감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시장 환경이 바뀜에 따라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Y 차량을 20% 이상 감산했으며, 텍사스 공장의 모델Y 차량 생산을 일주일에 3,000대씩 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슬라의 미국 점유율은 60%에 가깝지만, 유럽 및 중국 점유율은 10% 미만입니다.
따라서 신규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늘리지 않는 이상 이전 처럼 급격한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테슬라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시장 점유율을 늘려서 매출을 확대 모습을 보이거나 경제적 해자(자율주행)를 만들어 영업이익을 늘리는 확실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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