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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by 돈 굴리는 남자 2021.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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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물가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이라고 하고, 물가가 떨어지면 디플레이션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가의 상승과 하락에 따른 영향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은 통화량의 증가로 화폐가치가 하락하고, 모든 상품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경제 현상을 의미합니다.

 

정부가 시장에 돈을 풀면 유동성이 풍부해집니다. 유동성이 풍부해진다는 의미는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일례로 코로나 팬더믹으로 인해 정부는 각 가정에 지원금을 공급했습니다. 각 가정이 생활비를 고려하면 많지 않은 돈이지만, 정부 입장에서 우리나라 전체를 놓고 보면 무시하지 못할 돈입니다. 빗방울 하나는 작지만 모여서 웅덩이를 만들고, 강이 범람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지원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원금은 모여서 물가를 올리기도 하고, 주가 및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정부 지원금들은 대부분 자산시장으로 흘러들어와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이는 정부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그림입니다. 

지원금을 통해 코로나 팬더믹으로 어려워진 기업 매출을 증가시키고, 기업은 늘어난 영업이익을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고용된 인력이 받은 급여는 추가 소비를 일으켜 내수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그림 말입니다. 

 

인플레이션 원인

'인플레이션 원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물가가 오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요'가 늘거나 공급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수요 상승은 자산 가격 상승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산 가격이 계속적으로 올라가니 투기적 수요와 실수요가 맞물려 수요를 확대시켰고, 자산 가격은 더 올라가게 됩니다. 이를 과잉 유동성에 따른 수요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이라고 합니다. 

 

비용 상승은 철, 구리,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 해운 운임 상승, 인건비 상승 등 생산 원가 및 운반 비용의 상승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를 비용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 영향

물가 상승을 야기하는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말을 합니다. 다시 말해 물가상승률만큼 월급을 올려주는 회사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실질 임금의 하락 효과를 만들고, 반대로 고용주 및 건물주의 수입은 증가합니다. 결과적으로 소득 격차가 심해지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발생됩니다. 

 

인플레이션에 의해 국내 생산 상품 가격이 높아지면, 대체재로 수입물품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나므로 무역수지가 적자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은 국내 인플레이션이 해외보다 심각하고,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보다 상품 가격 상승이 더 크다는 가정하에서 발생됩니다.

 

인플레이션에 의한 화폐 가치 하락은 채무자에게 좋은 기회입니다. 화폐 가치가 하락할수록 갚아야 할 실질 금액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동산을 통해 레버리지 투자를 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금 그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또한, 화폐 가치 하락은 저축을 하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해짐에 따라 은행은 자본 부족으로 대출여력이 점차 축소되고, 기업은 투자금 확보를 위한 비용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대출 금리가 먼저 상승하고, 예금 금리 역시 상승하게 됩니다. 

 

디플레이션

디플레이션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디플레이션은 경제의 한 부분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디플레이션은 물가 수준이 하락하는 상황으로 인플레이션율이 0% 이하이면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쉽게 디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을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물가는 하락하기 때문에 화폐 가치가 상승한다고 이해할 수 있고, 이는 돈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에게는 악재이며, 물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호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디플레이션이 반드시 악재는 아닙니다. 생산품의 판매 가격은 낮아졌지만, 원자재 하락에 의한 생산 비용 감소, 인건비 하락 등을 통해 영업이익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술혁신이나 노동생산성 상승(공장 자동화)으로 생산원가가 감소되어 공급 가격이 낮아진 조건이거나 단기적인 디플레이션일 때를 말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디플레이션을 인플레이션보다 더 위험한 현상으로 간주합니다.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이 선순환 구조였다면, 디플레이션은 악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물가 하락이 계속되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물가 하락은 자산 가격의 하락을 동반합니다. 물품 및 자산 가격(주식 및 부동산)이 어제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며, 내일은 더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사람들은 기대합니다. 

당연히 돈을 가진 사람은 구매 결정을 유보함에 따라 기업은 재고 자산이 쌓이게 되며, 기업은 신규 투자 결정을 유예합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될수록 창고에 재고가 쌓이게 되므로 당연히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이에 따라 실업률은 높아집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 기간 동안 투자를 확대했던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우, 소유 자산 및 재고를 헐값에 처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기업은 도산하고 실업률은 더 증가하게 됩니다. 

기업의 도산은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의 증가를 의미하며, 은행의 건전성이 훼손됨에 따라 국가의 경제 시스템도 위험에 이르게 됩니다. 

 

인플레이션 vs 디플레이션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달성하기 좋다는 것은 이미 다뤘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의 경제 상황은 인플레이션에 가까운지 디플레이션에 가까운지 고민해볼 문제입니다.

 

당연히 인플레이션에 가깝다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현금 확보는 디플레이션의 특징과도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불확실한 경제상황은 소비를 더욱 감소시키기 때문에 경제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자영업부터 문을 닫기 시작합니다.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을 보면 유동성이 풍부한 디플레이션 같습니다. 

 

유동성이 풍부한 디플레이션을 강제로 인플레이션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물가와 고용률을 강제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없는 완전고용 실현 목표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2월 17일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장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정책 기조를 계속 완화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하였으며, 연준의 정책 목표인 실업률 3.5% 수준의 완전고용과 2.0%의 물가상승률을 달성할 때까지 현재 수준의 통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준의 의도와는 다르게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반대로 안전자산의 가치 상승은 위험 자산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상대적 리스크를 올렸습니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추구했던 '안전마진'이 줄어든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정부의 재정 지원과 안정적인 백신의 보급은 코로나 팬더믹으로부터 미국을 빠르게 안정시킬 것이며, 연준의 목표인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투자자로 하여금 가지고 있는 장기 국채를 매도하게 합니다. 

 

국채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국채가 할인되어 손실이 예상되므로 미리 팔고, 매도세가 많아져 국채 가격은 떨어졌고, 이에 따라 국채 금리가 올라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는 국채 금리를 강제로 끌어내리고 있는 연준의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과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은 분명히 다를 것이며, 이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대비를 해야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그것이 유동성에 의한 급격한 인플레이션으로 보일지, 아니면 친환경 및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의 도산 및 실업률 증가, 자산 거품 붕괴 등 디플레이션으로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항상 안정적인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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