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투자는 심리학과도 많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투자 심리에 대한 책을 하나 소개해 드립니다.
책은 20가지 주제를 통해 돈에 대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다룬 나심 탈레브의 '행운에 속지 마라'의 내용도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Story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사람들은 세상의 원리에 대해 저마다의 경험을 갖고 있고 내가 겪은 일은 간접적으로 아는 내용보다 훨씬 더 강한 설득력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성장한 사람과 낮을 때 성장한 사람 간의 투자 성향(위험 선호도)이 다른 것입니다.
Story 2. '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추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은 100퍼센트 미만의 성공 확률을 갖고 있고, 리스크란 그 등식에서 불운한 쪽으로 끝났을 때 벌어지는 일에 불과합니다.
다시 말해 투자는 불운하게 끝날 확률이 항상 존재하며, 성공에도 행운이 작용했다는 것을 인정한고 겸손한 자세로 투자에 임해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그래서 다른 누군가의 실패는 보통 잘못된 의사결정 탓이고, 나 자신의 실패는 보통 리스크의 어두운 면 때문으로 돌립니다.
Story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사람들은 항상 내가 어느 정도 부를 축척했는지 비교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가지고 있어야 진정한 부자라고 할 수 있는지 항상 궁금해합니다.
당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당신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그냥 말도 안 되는 짓이라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인간의 탐욕은 이를 망각하게 합니다.
하지만 결과에서 기대치를 뺀 것이 행복이라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Story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복리의 마법에 대해 설명하며, 최고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괜찮은 수익률을 계속해서 올리는 것이 훌륭한 투자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최대한 오랫동안 반복적으로 할 수 있는 투자 말입니다.
Story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돈을 버는 것에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낙천적 사고를 하고, 적극적 태도를 갖는 등의 요건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을 잃지 않는 것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재주를 요합니다.
겸손해야 하고, 또한 돈을 벌 때만큼이나 빨리 돈이 사라질 수 있음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번 돈의 적어도 일부는 행운의 덕이므로 과거의 성공을 되풀이할 거라 믿지 말고, 겸손한 태도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투자든, 커리어든, 사업이든 상관없이 생존이 전략에서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Story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대부분의 경우 '현재'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평생을 투자한다고 가정했을 때 오늘, 내일, 다음 주에 내리는 의사결정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 되는 날에 당신이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하는 점입니다.
조지 소로스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마를 벌었고, 틀렸을 때 얼마를 잃었는가이다."
Story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저자는 행복과 삶의 만족감에 대해 강조합니다.
행복에 공통분모가 하나 있다면,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마음대로 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입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가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한 것이며, 이는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라고 합니다.
Story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비싼 차, 고급 시계, 대궐 같은 집과 같은 과소비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진정으로 필요해서가 아닙니다.
과소비는 남들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얻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Story 9. '부의 정의'
부에 대해 저자는 독특하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10만 달러짜리 차를 모는 사람은 부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부에 관해 우리가 아는 유일한 데이터는 그의 부가 차를 구매하기 전보다 10만 달러 줄었다는 사실뿐입니다.
부란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바꾸지 않은 금전적 자산이라고 합니다.
Story 10. '뭐, 저축을 하라고?'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적된 것에 불과합니다. 소득이 높지 않아도 부를 쌓을 수 있지만, 저축률이 높지 않고서는 부를 쌓을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소득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적은 돈으로 만족하는 법을 배우면 내가 가진 것과 내가 원하는 것 사이에 격차가 만들어집니다. 이는 월급이 커져서 생기는 격차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더 쉽고,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여지가 더 큽니다.
또한, 저축은 예고 없이 찾아온 황금 같은 투자 기회를 잡고 싶을 때, 그리고 상황에 휘둘려 싫은 일을 억지로 하고 싶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Story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금융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릴 때는 냉철하게 이성적이 되려고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냥 '꽤 적당히 합리적인'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더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 고수할 확률도 크다고 합니다.
뱅가드의 설립자 존 보글은 "앞뒤가 안 맞을 수도 있지만 인생이 늘 앞뒤가 맞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생은 앞뒤가 맞는 경우가 오히려 드물고, 앞뒤를 다 예측해 철저히 맞출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Story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투자란 수많은 사람이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행복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불완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경험을 통해 예측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감이 넘치는 경우가 더 많고, 투자의 위험성을 더욱 키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탐욕이나 공포와 맺고 있는 관계, 스트레스를 받을 때 행동하는 방식, 인센티브에 반응하는 모습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인 경향이 있습니다.
Story 13. '안전마진'
아무리 내가 옳다 해도 내 앞에 있는 칩을 몽땅 걸 수 있는 순간은 없습니다.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속적으로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저지를지도 모를 실수에 대비한 방책이 필요하며, 안전마진은 확실성이 아니라 확률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을 안전하게 헤쳐 나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Story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매몰 비용(환불받을 수도 없는 과거의 노력에 얽매인 의사결정을 하게 만듦)은 사악한 역할을 합니다.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의 포로라 만들며, 이는 마치 낯선 사람이 나 대신 인생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들의 목표도, 욕망도 바뀌기 때문에 장기적 금융계획을 세울 때에도 유연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 선택에 따른 매몰비용 때문에 지금의 좋은 선택을 포기하면 안 될 테니 말입니다.
Story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다른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투자에는 대가가 따라붙습니다. 그러나 그 대가는 달러나 센트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성, 공포, 의심, 불확실성, 후회'로 지불해야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투자자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투자에서 얻은 돈은 고통의 대가로 받은 돈, 즉 고통의 결과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항상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가 마지막에 가서야 생각하던 것처럼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Story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투자수익을 내기 위한 경쟁은 치열하고, 자산은 매 시점마다 반드시 누군가 소유주가 있습니다. 이 말은 곧 거품이라는 개념이 논란의 대상이 될 거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소유주가 누구든 자신이 고평가 된 자산을 가졌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단기 수익률의 모멘텀이 충분히 많은 돈을 끌어들이면, 대부분 장기투자였던 투자자 구성이 단기투자로 옮겨가면서 거품이 형성됩니다.
다시 말해 거품은 가치 상승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더 많은 단기 투자자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투자 시간 지평이 줄어드는 현상의 징후일 뿐입니다. 투자 후 매도하여 수익을 얻기까지의 기간이 짧아진다는 의미입니다.
결론적으로 단기거래자들이 활동하는 영역에서 장기투자를 지배하는 규칙들(가치 투자)은 무시됩니다.
Story 17. '비관주의의 유혹'
낙관주의는 중간에 차질이 있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좋은 결과가 나올 확률이 크다는 믿음입니다.
반면 비관주의는 낙관주의보다 더 똑똑한 소리처럼 들리고 더 그럴싸해 보입니다. 누군가에게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말하면 상대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거나 못 믿겠다는 눈빛을 보낼 것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당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말하면 상대는 두 귀를 쫑긋 세우고 당신의 입만 바라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간 주가가 40퍼센트 하락하면 온 미디어에 빨간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크게 동요합니다.
하지만 6년간 주가가 140퍼센트 오르면 아무도 눈치조차 채지 못합니다.
이것이 비관주의의 늪입니다.
Story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어떤 예측을 하면서 실수의 여지를 가늠할 때조차 우리는 바라고 있습니다. 잠재적 결과의 범위가 '내가 옳은 것'과 '내가 아주아주 옳은 것' 사이에 있었으면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가장 위험한 것은 무언가가 사실이기를 너무나 간절히 바란 나머지, 예측 범위가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 버린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가 다가온다고 생각해서 미리 주식을 현금으로 바꿨다면, 경제에 대한 당신의 시각은 당신이 일어났으면 하고 바라는 일 때문에 갑자기 왜곡될 것입니다. 사소한 소동이나 목격담 하나도 마침내 올 게 왔다는 신호처럼 보일 것입니다. 실제로 그래서가 아니라 당신이 그걸 바라기 때문입니다.
사업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나의 계획, 행동, 자금 모집 가능성 같은 가장 직접적인 위협과 기회 같은 것들 말입니다. 경쟁자에 대해서는 이만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경쟁이 큰 역할을 차지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칼 리처즈는 "리스크란 내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했다고 여길 때 남은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2개 주제는 앞서 다룬 18개 주제에 대한 요약과 같은 내용입니다.
저자는 굉장히 안정적이며 보수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했습니다.
아마 큰 폭락이 와서 좋은 기회가 온다고 해도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쉽사리 수정할 것 같지 않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투자 심리를 열심히 파고든 끝에 저자가 내린 결론이 '투자 노력과 투자 결과 사이에는 상관성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꼬리 사건들이 세상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그저 높은 저축률과 인내심, 세계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 가치를 창출할 거라는 낙관적 시각에 의존합니다.
강렬한 투자 전략을 바랬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시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 담긴 메시지를 천천히 곱씹어 본다면, 투자 세계에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럼 오늘도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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