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해외 직접투자하시는 분들이 증가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해서도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미국 주식에 일부 투자하긴 했지만, 과연 제대로 투자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 관련 서적을 찾다가 발견한 이 책을 소개드립니다.
미국의 주식투자 생태계는 3개의 시장 플레이어가 있습니다.
- 규제 당국인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Exchange Commission)
- 투자 대상을 분석, 선별해 자산을 투자하거나 관리하는 바이사이드(Buy Side)
- 유가증권의 유통 과정을 실행하는 셀사이드(Sell Side)
다시 말해 미국 주식시장은 투자 대상인 상장 기업을 미국증권법(Securities Act)에 따라 공정하게 거래(매매) 해야 하는 바이사이드와 셀사이드 플레이어가 있고, 이를 관리 감독과 규제하는 SEC로 이루어집니다. (아래 그림 참조)
미국에는 배당금 형태로 주주에게 자본을 환원하는 등의 '보이는' 주주 친화성을 넘어 투명한 공시제도라는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주주 친화성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 주식에 투자하면서 공시 자료를 소홀히 할수록 수익률에 미치는 악영향이 당연히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저자는 미국 공시 종류에 따른 특징과 주의깊게 체크해야 할 내용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 S-1 : 일반 기업의 IPO(기업공개) 공시
- S-4 : 기업의 M&A 관련 가장 상세하고 딜의 모든 내용을 포함하는 공시
- 10-K : SEC 규정상 기업의 회계연도가 끝나면 제출해야 하는 연간 보고서 공시
- 10-Q : SEC 규정상 각 분기가 끝나면 45일 내로 제출해야 하는 분기 실적 보고서 공시
- 8-K :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 발생되면 알리는 공시
(기업의 파산, 구조조정, M&A 관련 소식, 유상 증자 또는 부채 관련 새로운 자금조달 사항, 경영진 교체나 이사회 구성 변화, 자산 매입 매각, 유무형 자산가치의 감액손실 등이 포함됨)
- 13D/13G : 상장 기업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체는 지분 거래 기준일로부터 10일 이내 SEC에 제출해야 하는 지분 현황 보고서 (Schedule 13D), 그리고 이보다 훨씬 간소한 지분 현황 보고서(Schedule 13G) 공시
- 13F : 자산 규모 1억 달러 이상인 기관의 보유 지분 현황 보고서로써 분기 말 이후 45일 이내 해야 하는 공시
- Form 3 : 내부자가 처음 지분을 획득했을 때 공개하는 공시 (지분율 최초 공시)
- Form 4 : 내부자의 주식 보유 현황에 변화가 생겼을 때 공개하는 지분 변동 공시
- Form 5 : 내부자의 보유 지분 변경 연간 보고서 공시
- Form 10 : 기업 분할 관련 공시
위와 같이 미국 공시 종류는 다양하며, 투자자가 필요한 자료를 세분화했기 때문에 아는 사람에게는 편리하지만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렵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지식의 뼈대를 만들고 나면, 아래 링크인 'SEC EDGAR'의 검색을 통해 미국 공시에 익숙해 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https://www.sec.gov/edgar/searchedgar/companysearch.html
SEC.gov | Company Search Page
Search Tools EDGAR Full Text Search New versatile tool lets you search for keywords and phrases in over 20 years of EDGAR filings, and filter by date, company, person, filing category or location. CIK Lookup Find a company or person EDGAR filings by their
www.sec.gov
이 밖에도 책에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투자의 개념인 '수익목표 정하는 방법, 주식의 적정 가치, 가치주와 성장주 투자, 투자 원칙 등'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기본지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누구나 잘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저자의 설명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자는 재무제표를 '소비유통주, 성장형 우량주 IT주, 호텔주, 리츠주'로 분류하고, 업종별 특징을 고려해 설명해서 인지 더욱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의 공시 방법 뿐만 아니라 한국 주식시장과는 조금 다른 '미국 IPO 주식 투자 고려사항,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스팩(SPAC) 투자, 주식 분할 및 배당에 대한 미국 투자자의 투자심리' 등은 한국 주식시장 투자를 고려하여 읽으니 조금 더 유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헤지를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 언급합니다.
저도 리스크는 높은 위험에 높은 기대수익이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저자는 리스크는 단순히 '손실가능성'이 아닌 '수익 변동성'으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구성은 음의 상관관계(두 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서로 반대인 관계)로 구성해야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으며, 양의 상관관계(두 자산의 가격 움직임이 같은 방향인 관계)로 구성할 경우 리스크는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대수익률과 리스크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을 뿐 어디에도 인과관계는 존재하지 않으므로, 리스크가 높아서 수익률도 높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고위험 고수익을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리스크가 높을수록 기대수익률과 손실 가능성이 높다'가 맞다고 합니다.
포트폴리오 구성 종류인 '미국 국채, 경기방어주(유틸리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금과 달러, 옵션 ETF'등에 대해 설명합니다.
추가로 미국 주식 관련 유용한 사이트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투자 아이디어가 생각났지만, 구글 외에 어떻게 미국 정보를 찾아야 할지 막막할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필요할 때마다 책의 부록을 보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책의 내용은 초보 투자자뿐만 아니라 투자 초심을 잃으신 투자자분들에게도 좋은 책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미국 투자를 하지 않는 투자자도 한 번쯤은 읽어보시면 좋을 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럼 다음주 설날 전까지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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