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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매도 재개 이후 동학개미들의 운명은?

by 돈 굴리는 남자 2021.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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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공매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팔고 나중에 실제로 주가가 내려가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아서 차익을 남기는 투자 기법을 의미합니다. 

 

위의 그림을 기준으로 예를 들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제약사 A기업은 코로나 치료제 3상을 거의 통과했다는 소문에 주가가 단기 급등하여 1만 원에 도달했습니다.

전문가인 저는 A기업이 3상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었고, 이 가정을 근거로 공매도를 실행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3상 실패 소식에 A기업의 주가는 연일 하한가에 도달했고, 투매로 인해 주가는 1/10 가격으로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이 정신 차리면 다시 오를 것이 예상되어 주식을 다시 저가에 매입해 빌린 주식을 되갚아 수익을 실현합니다. 

 

공매도의 종류

타인의 유가증권을 빌려서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Covered Short Selling)'와 유가증권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파는 '무차입 공매도(Naked Short Selling)'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차입 공매도'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18년 4월 삼성증권에서 우리사주 배당을 주당 1천 원 대신 1천 주를 배당했고, 이를 실제로 삼성증권 직원이 시장에 매도하였고, 결과적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실행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2018년 6월에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공매도 주문 이후 결제가 불이행되었고, 그 결과 시장에 같은 주식이 중복으로 존재하게 되는 상황을 초래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역시 '무차입 공매도'가 실행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로 차입 공매도는 '대차 거래(Loan Transaction)'와 '대주 거래(Stock Loan)'으로 나뉘게 됩니다. 

 

'대차거래'는 유가증권 보유자가 소유권을 제 3자에게 일정기간 양도하고 제 3자는 그 대가로 수수료를 제공하며, 약정 기한 내에 다시 소유권을 돌려주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즉, 유가증권 보유기관(대여자)이 증권예탁원 등 중개기관의 중개를 통해 그 유가증권을 필요로 하는 기관(차입자)에게 일정기간 후 상환을 조건으로 빌려 주고 수수료를 받는 제도입니다. 

 

대차거래에 참가할 수 있는 대상은 '기관투자가, 외국기관투자가, 주권상장법인 또는 협회등록법인, 외국인 법인, 자본시장 시행법 제10조에 따른 50억 이상의 금융 투자 상품 잔고를 보유한 자산가 등'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대차거래의 대상 유가증권은 '상장주식 및 채권, 코스닥 등록주식 등'입니다. 

 

'대주거래'는 증권 회사와 고객 사이의 사전 약정에 의하여 증권회사가 고객에게 매도 주식을 대여해 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주 거래는 개인 투자자도 할 수 있지만, 기관의 물량에 비해 종목 수나 수량이 제한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공매도의 장점

1) 주가의 시장 가치를 반영합니다. 

공매도가 없다면 고평가 된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아무 가치가 없어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폭탄을 돌리는 것입니다. 한번 상승하기 시작한 주식은 폭탄(이슈)가 터질 때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지고 갑자스레 폭락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있다면 항상 주가의 과열을 경계하고, 과열되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는 매도를 결심하게 될 것입니다. 

주가가 과열되었다는 사실이 확실해지면 공매도 세력이 적정 주가에 도달할 때까지 공매도를 진행할 테니 말입니다.  

 

2) 주식시장의 유동성 공급 및 주가의 안정성에 기여합니다.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 아무도 주식을 매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매수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은데 매도하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래도 주식시장이 활발하게 운영되지 않을 것입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공매도는 언젠가 빌린 주식을 사서 갚아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호가 창에 대기 물량이 많이 않아서 주가의 등락폭은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공매도가 있다면 주식시장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매수와 매도의 균형을 잡아줄 것입니다.

 

3)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는 회사 경영자의 책임있는 경영을 하도록 만듭니다. 

공매도 세력은 항상 주가에 노출되지 않은 부정적인 이슈가 회사 내부에 있는지 눈에 불을 켜고 찾습니다.

그 정보는 주가를 떨어뜨릴 수 있으며, 이는 공매도 세력에게 안정적 수익을 가져다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공매도 세력이 붙었다는 것 만으로도 주가에 악영향이 될 수 있고, 이는 그 회사 주주에게 간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입니다. 

기업 경영을 투명하게 하지 않아 공매도 세력이 붙거나 기업의 주가 상승에 기여하지 못한 회사 경영자는 연임하기는 어려울 테니 자연스럽게 책임 있는 경영이 될 것입니다. 

 

공매도의 단점

1) 주가를 교란 시킬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쁜 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손실을 두려워합니다. 

공매도 세력이 악의적으로 루머를 흘려서 주가가 폭락한다면, 당연히 개인 투자자들의 공포에 의한 투매도 발생하며 이런 단기 급등락 현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공매도 세력에 의한 단기적 주가 교란은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습니다.

 

2) 채무불이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공매도의 특징상 최대 수익은 100%입니다. 회사가 망하면 갚은 주식이 없어지므로 100% 수익을 달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주가 급등 사례를 보면 3~4배 오른 주식이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공매도에 실패하면 주기 손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당연히 채무불이행도 일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3)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감시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앞서 언급된 삼성증권과 골드만삭스의 무차입 공매도 사건이 바로 공매도 제도의 빈틈이 얼마나 큰지 확인된 대표적 사건입니다.

이렇듯 제도의 빈틈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세력이 존재하는 한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에 대한 반감은 식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매도 시장 규모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차입 공매도 거래에는 기관 투자자 위주의 '대차 거래'와 개인 투자자 위주의 '대주 거래'가 있습니다.

아래 그림 처럼 시장의 규모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며, 이를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합니다 

기관 투자자와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공매도 금지 기간

주가 하락이 명백한 시기에는 정부 차원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매도 거래를 금지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글로벌 금융위기 : 2008년 10월 ~ 2009년 5월 (8개월)

2) 남유럽 재정위기 : 2011년 8월 ~ 2011년 11월 (3개월)

3) 코로나 팬더믹 : 2020년 3월 ~ 2021년 3월 (6개월 + 6개월 연장)

 

공매도 재개 여부 

금융위원회는 다가오는 올해 3월 15일까지 공매도를 연장시켰습니다. 

백신 개발 소식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코스피 지수와 주가를 급등시켰습니다. 

당연히 지금의 코스피 지수는 코로나 이전의 상황을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므로 공매도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기대감에 오른 대형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른 국가의 공매도 금지 현황을 생각해 봐도 이번에 공매도 금지 연장을 다시 한번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머니투데이]

 

금융위원회도 이런 주변 환경들 때문에 공매도를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공매도를 재개한 후에 주가가 폭락한다면, 국민의 원망은 정부로 향할 것이고, 집값에 이어 다시 한번 정부의 지지율 하락을 각오해야 되기에 쉽게 판단 내리기 어려운 시점일 것입니다.

 

정치적인 판단을할 것인지,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인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래도 수익을 많이 내셨다면 현금 비중을 높이거나 외국 주식의 비중을 늘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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