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돈 굴리는 남자 입니다.
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기업의 최고 가치를 수익 창출로 여기던 시절에 투자자들은 투자의 규칙을 지키면서 최대한의 이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했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돈을 얼마나 버는지보다는 어떻게 버는지를 더 따지게 되었습니다.
바뀐 사회에선 품질 좋은 물건과 낮은 가격이 아니라, '착한 경영'이 더 많은 투자를 받고 돈을 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우리 기업들이 착한 경영을 하기 위해 피할 수 없게 된 'ESG'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I. 'ESG' 의 정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는 기업의 비(非)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환경(Environment)은 기후변화 영향, 온실가스 배출 저감, 자원 고갈 및 삼림 파괴 개선, 사업장 환경오염물질 저감, 친환경 제품 개발 등과 같은 요소가 포함됩니다.
사회(Social)은 노동 환경(아동 및 노예 노동) 개선, 노사관계 및 다양성 존중, 인적 자원 관리, 산업안전, 하도급 거래, 제품/서비스의 안전성, 공정 경쟁 등이 고려됩니다.
지배구조(Governance)은 주주 권리, 이사회 구성과 활동, 감사제도, 정치적 로비 및 기부 방지, 배당과 같은 요소가 이에 해당됩니다.
ESG와 관련된 개념으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tate Social Responsiblility),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공유가치창출(Created Social Value), 기업 시민의식(Corporate Citizenship), 지속가능한 발전(Sustainable Development) 등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한마디로 착하고 좋은 기업에 투자하고, 경제적 지원을 해주는 일련의 활동을 'ESG 투자' 라고 할 수 있습니다.
II. 'ESG' 가 중요해진 이유
ESG가 중요해진 이유는 경제 활동이나 투자에 있어 공적인 투자 집단들의 역할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연기금, 자선단체, 기부기금 등 많은 투자자 집단은 자신들의 역할을 단지 수익을 추구하는 것 이상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ESG 투자에 불을 지핀 건 보유 자산이 7조 8,000억 달러(약 8,617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회장인 래리 핑크 때문입니다.
그는 올해 초 전 세계 투자 대상 기업의 최고경영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석탄 화력을 생산 · 제조하는 기업의 주식을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해 팔아버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그는 기업들에게 "모든 기후변화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속불가능한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분노에 직면해 자산 · 수익이 훼손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기업은 생존과 투자 유치를 위해 ESG 라는 시류에 편승해야 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기업은 안전하고 친환경적 제품을 요구하는 고객, 공정한 거래 관계를 요구하는 정부, 환경친화적 운영을 요구하는 지역사회 그리고 자원 사용 감축을 통해 원가 절감을 요구하는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직면하고 있는 것이지요.
상기 두 그래프를 통해 ESG 지수가 MSCI 유럽지수나 S&P500을 계속적으로 상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그래프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저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했을 듯싶습니다.
안전 투자처로 인식되는 S&P500 지수 및 KODEX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ETF에 넣은 투자금을 ESG 관련 ETF를 찾아서 투자해볼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그렇게 투자함으로써 지구 온난화 방지에 기여하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된 듯한 마음일 거 같습니다.
또한, ESG 기업에 투자하면 오히려 손실을 볼 위험도 회피할 수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2005~2015년 파산한 S&P 500 기업 17곳 중 15곳은 파산 직전 5년 동안 ESG 등급이 하위권이었습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선 ESG 경영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합리적 선택인 셈이니까요.
국내 기업에 투자하시는 분은 아래 ESG 등급 조회 사이트에 가서 한번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이 ESG 트렌드에 추종한 투자를 하고 계신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CG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급 조회 * 이용자는 한국지배구조원의 사전승낙 없이 제공 평가등급 전체 또는 일부를 복제, 송신, 출판, 재배포하거나 기타 방법에 의하여 영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없으며, 상기 저작물을 무
www.cgs.kr
III. 'ESG' 자금 흐름
최근 ESG ETF로의 유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자산군별 ESG펀드 규모는 채권 비율이 높고, 규모 또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채권 비율이 높고 계속 증가한다는 의미는 ESG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ESG가 아닌 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저금리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글로벌 ESG 투자자산 추이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2014년도부터 2018년도까지 4년 동안의 증가세보다 최근 1년 반 동안의 증가세가 더 크게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블랙록의 영향도 크지만, 미국 바이든 대통령 때문이기도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공공투자 확대' 및 '친환경 정책' 은 투자자들에게 ESG 로의 투자 확대를 야기했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트럼프 정부의 ‘파리기후협약’ 탈퇴와 친화석 연료정책 기조 등 환경정책의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바이든 대통령은 새로운 정부가 정식 출범하기 이전에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의사를 밝힌 모습을 보면 최근 ESG로의 자금 유입 급격히 증가된 게 이해가 됩니다.
IV. 'ESG' 관련주
ESG ETF로 가장 유명한 종목은 블랙록이 운영하는 'iShares ESG Aware MSCI USA' 입니다.
하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Vanguard ESG International Stock'이 올해는 더 나아 보입니다.
기업별 MSCI ESG 등급을 표현한 자료인데요.
A등급 이하는 자체 노력이 필요한 기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듯 싶습니다.
국내 운용되고 있는 ESG 관련 펀드 및 ETF를 찾아보았는데요.
일부 보유종목은 ESG를 모두 만족시키는 기업인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잘 알아보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SG가 투자의 기준이 된 이상 기업의 현재 실적뿐만 아니라 미래 가치를 고려할 때, '이 기업은 ESG를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문을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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