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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TSMC - 너는 언제쯤 오를거니?

by 돈 굴리는 남자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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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돈 굴리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세계 1위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파운드리 전문회사인 TSMC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TSMC 계속 보유해야 되는지 손절해야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SMC 회사 개요

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는 대만의 반도체 제조기업입니다.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수탁생산)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이고, 대만 1위 기업이며, 삼성전자 시가총액(우선주 60조를 포함해서 약 530조) 보다 시가총액이 약 170조나 큰 기업입니다.

 

파운드리 산업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 파운드리 이렇게 3개 분야로 나뉘며, 이중 가장 돈이 되는 것은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입니다. 

시스템 반도체의 설계는 미국 엔비디어, AMD, 퀄컴 등이 대표적이며, 이 회사들은 공장(Fab) 없이 설계만 한다고 해서 팹리스(Fabless)라고 합니다. 

 

물론 설계도 하고 생산, 유통도 해서 수직계열화를 하면 제일 수익구조가 좋겠지만, 설계 한대로 반도체 생산을 하려면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경기 불황기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일례로 인텔은 반도체 설계도 하고 생산도 하지만, 상대적으로 파운드리(생산)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최근 인텔은 반도체 생산 확대를 위해 글로벌파운드리(GF)와 300억 달러(약 34조 원) 규모의 M&A를 추진한다는 소문도 기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글로벌파운드리는 이 보도에 대해 부인했습니다만, 인텔의 파운드리를 통한 수익구조 개편은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출처 : 매일경제,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필요한 파운드리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돈만 가지고 비벼보려고 하는 중국에게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TSMC vs 삼성전자

TSMC는 내년 하반기 3 나노미터(nm, 1nm는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핵심 고객사인 애플, 인텔과 함께 본격적인 제품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TSMC의 3 나노 칩을 인텔은 PC 및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에 적용 예정이며, 애플은 태블릿PC에 탑재할 예정입니다.

 

최근 삼성전자도 내년 하반기 3나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개발 진행상황은 알려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는 요원해 보입니다. 

 

[출처 : 미래에셋증권, TSMC 공정별 매출액 추이]

 

기업이익 구조도 TSMC는 파운드리에서 대부분 발생하지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이익 비중이 95%(6조 4천억 원)를 차지하고,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분야에서 4천억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TSMC는 추격자를 따돌리기 위해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후 1,000억 달러에 이르는 역대급 투자계획을 공개하였으며, 투자액의 80%를 미세공정인 5 나노와 3 나노 공정에 쏟아붓고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TSMC의 사훈은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입니다. 이 말은 고객과 같은 종류의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애플과 경쟁 관계에 놓이는 스마트폰이나 소니/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 관계에 놓이는 게임기 등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TSMC에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기업들은 전략 노출이나 비밀 유출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스마트폰도 만들고 차세대 먹거리를 항상 하이에나처럼 찾아다니는 잠재적 경쟁자인 삼성전자보다 안심하고 생산을 맡길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TSMC의 지난해 12월 모든 공장 가동률이 100%를 넘어섰으며, 여전히 과잉 수요 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것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인 것입니다. 

 

대규모 설비 투자 결정이 필요한 반도체 산업을 고려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가 아쉬운 대목입니다. 

왜냐하면 TSMC가 설비투자를 하면 할수록 잠재적 고객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파운드리 산업만 놓고 생각해 본다면 삼성전자가 TSMC와 싸워야 하는 게 아니라 인텔과 싸워 점유율 8%를 수성해야 되는 싸움을 해야 될 수 있겠습니다. 

 

TSMC 주가 하락 이유 

대만의 대표기업이며, 중국 옆에 위치해 있다는 점입니다. 

트럼프가 가고 바이든이 왔을 때는 화해와 협력을 기대했지만, 구관이 명관이라는 생각이 날 정도로 중국을 압박하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으로 네덜란드 기업인 ASML사에서만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Violet) 노광장비'는 실리콘 웨이퍼에 5나노미터 이하의 극도로 미세한 회로를 새겨넣을 수 유일한 반도체 생산장비입니다.

이 EUV 장비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반도체 회사의 경쟁력이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네델란드 정부를 압박하여 중국 반도체 기업은 아직까지 EUV를 손에 넣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팹리스 회사들은 TSMC를 통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중국의 그림자는 우리나라의 북한과 같이 TSMC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밖에 코로나 감염사태, 대규모 정전사태, 대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물이 많이 필요한 반도체 공장에 악영향 등이 있습니다.

 

TSMC 보유 여부

TSMC는 지금 악재가 겹쳐서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출처 : 구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불가능한 파운드리 1위 기업이라는 점과 실리콘밸리의 빅테크 기업들이 의존하는 기업이기에 중국의 그림자가 TSMC에 미치지 않도록 현 바이든 행정부에 많은 로비를 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출처 : 유진투자증권, 반도체 기업 비교]

 

현재 주가 수준은 대규모 설비투자로 이후 발생될 매출액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2~3년 뒤에 발생될 엄청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면 지금 주가수준은 저평가 구간이라고 생각됩니다. 

 

TSMC에 장기투자를 마음먹은 투자자라면, 기업의 밸류에이션이 바뀌지 않은 지금 세일 기간에 한 주씩 모아가는 것도 지루한 조정을 견디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항상 신중하고 마음이 편한 투자를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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